산 옆구리 길을
너와 같이 걸을 때
인연의 영겁(永劫)을....
홀로 다시 어기뚱어기뚱할 때,
계곡 속 랑계풍(浪溪風)이 있어
그렇게 좋아했던 것을
이제 알게 됨은
애닯픔을 놈이라.
*랑계풍: 산 계곡에 잠겨 고요하면서도 느낄 수 있는 숨소리같은 바람.
*놇음: 끊지않으면 제 스스로 끊어지지 않는 인연의 맺은 끝을 끊지않고
내가 간직함을 풀어 무아(無我)로 돌아가게 하는 의식
*애닯픔을 놓다: 애 간장을 끊다, 몹시 구슬프다, 몹시 서럽다
*어기뚱어기뚱 할때: 키가 큰 사람이 좌우로 몸을 둔하게 움직이며 느리게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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