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랑계풍(김영수) 작가의 때때로 쓰는 詩

빈처

인간심리분석 2011. 9. 9. 00:10

빈처

                                     낭계 김영수

 

돌아오는 길에

가시 떨어진

밤 쭉쟁이를

헤진 앞 치마에

담았습니다.

 

 

당신에게

삶아 줄

저녁 식사라오.

 

나와 같이 살아줘서 고마운데,

고마운 당신에게 바칠 것이 이것 뿐이라 미안하오.

 

오늘 얻은 내것의 전부임을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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