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랑계풍(김영수) 작가의 때때로 쓰는 詩

세상만지기

인간심리분석 2018. 10. 28. 15:27

     세상만지기

                              낭계    김영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출생,

 출생은 영역을 보장받았으나

 빛을 보면서 

 나를 제약하는 법칙들 과 싸움을 시작한다.


묶으려는 자의 변괴와

자박을 강요하는 무리들


현상과 이치는

 이기주의 집단의 아성으로

 색을 내놓는다.


길을 만들어가는 지성들

비를 피하려 애쓰는 고양이.

홀로 세상을 만져보니

  어제 물렁한 진흙이 다 만들지도 않았는데

  돌같이 굳었더라.


홀로 세상을 달래려

  조심스럽게 겅중겅중 살 밟고 걸어보지만,

  너는 등을 돌린채 말하는 석등처럼

  메아리 조차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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