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지기
낭계 김영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출생,
출생은 영역을 보장받았으나
빛을 보면서
나를 제약하는 법칙들 과 싸움을 시작한다.
묶으려는 자의 변괴와
자박을 강요하는 무리들
현상과 이치는
이기주의 집단의 아성으로
색을 내놓는다.
길을 만들어가는 지성들
비를 피하려 애쓰는 고양이.
홀로 세상을 만져보니
어제 물렁한 진흙이 다 만들지도 않았는데
돌같이 굳었더라.
홀로 세상을 달래려
조심스럽게 겅중겅중 살 밟고 걸어보지만,
너는 등을 돌린채 말하는 석등처럼
메아리 조차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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