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를 나만의 비로 부르려 하오
비가오면 비를 맞지요..
흐르는 빗방울이 몸 깊을 곳을 씻김하여도
용서받지 못할 과거를 어찌 씻김 받으리오.
씻을 수 없는 더러운 이름
산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라고
비는 수 천년을 씻어내지만
반복되는 용서받을 일들은
억겁 속에 숨긴 죄 지은 자를 한탄하랴.
앙탈하듯 구원 받으려 용트림 하지만
억겁속에 숨긴 죄값 받으려는 자는
말한다. -비가오면 비를 맞지요..
이 비는 날 위해 하늘이 내린 용서라고
이 비는 날 위해 아주 미세한 만큼만 씻김을 한다고
이 비는 날위해 더 반복하지 말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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