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능을 대신하는 로봇(2)

인간의 기능을  대신하는  로봇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상을 깨웠다.  2016년3월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사람이 만든 가장 복잡한 게임 그래서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믿어왔던 바둑에서 승리를 거두웠다. 사람이 만든 피조물이 그 창조자 앞에 압도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인공지능이  어느날 내 앞에 왔다.사람처럼 사고하는 기계를 만들었는데 사람은 그 기계를 닮고자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에게 윤리를 어떻게 가르칠지를 고민하고 인공지능이 창조한 예술품의 권리는 누구의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사람이 로봇의 장례식장에 서야 되고,사람이 섹스 로봇과 관계를 하는 것이 불륜인지 물어야 되고, 인공지능의 비서가 분류하는 업무 보고를 들어야 하며, 사람과 감정을 나눌수 있는 감정로봇과 대화를 하는 인공지능에게 인간을 대할때는 어떻게 하여야 하며 이 사회를 동반하는 합의 타협과 질서에 대한 윤리교육을 어떻게 하여야하는지 2000년전 인류가 시작한 사회성 기능(공감, 타협, 질서, 공존, 이타적 협동, 서열에 대한 복종, 인정, 수용, 교섭, 문제해결, 이해, 공익....) 을 다시 인간이 만든 기계와 협의하여야 한다.

 인간을 대신해 기사를 쓰는 로봇기자<에이피>,<로이터>,<블룸버그> 등 외신에서 날씨, 스포츠, 재난 및 재해 등 정형화된 영역에서 놀라운 속도와 정확한 문장으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미국의 로펌회사인 베이커앤호스테틀러는 IBM이 만든 인공지능 로스(Ross)를  파산관리 변호사로 공식 선임했고,미국과 영국의 대학 연구팀이 만든 인공지능 판사는 유럽인권재판소가 진행중인 사건의 재판 결과를 79%의 정확도로 예측을 했다. 오래전 부터 도움을 받아왔던 전세계금융의 90%가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질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졌다. 2014년, 홍콩의 딥날리지 밴처캐피탈은 생명과학 밴처기업을 전문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 '바이탈'을 투자 이사회의 임원으로 선임했다.

  IBM 인공지능 왓슨은 의사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미국 종양학회의 자료에 의하면 대장암, 직장암, 등 주요 암에 한해  왓슨의 진단 정확도는 90%를 넘어서고 있다. 왓슨은 290여종의 의학저널과 전문문헌을 비롯해 교과서 200여종, 1200만쪽에 달하는 전문자료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 자동차가 최근 발표한 자율주행기능'오토파일럿'은 사람의 노력이 일절 개입되지 않은 가운ㅁ데 일반 도로를 자율주행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 사람이 필요없어진 것이다. 

 인공지능은 미국의 대표적인 시트콤 드라마,<프렌즈>의 후속편 대본을 만들었고, 비틀즈풍에 노래<아빠의 차>를 작곡했고, 구글의 '딥드림'이 만들어낸 미슬품은 경매에 부쳐져서 9만 7000달러의 거래가 성사됐다. 1분만에 시를 창작하기도 하고 일본에선 인공지능이 쓴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날>이라는 단편 소설이 공모전 1차 예선을 통과했다.

  애플의 시리(Siri)는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하면 연락처나 개인 일정 등을 알려준다. 웹상에서 검색 내용을 바탕으로, 날씨나 주가 등 사용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음성으로 해주기도 한다.  아마존이 2015년 3월에 출시한'에코'라는 이름의 작은 원통형 기기는 인공지능이 탑재돼 음성을 통해 사람과 대화하고 주변의 '스마트 기기'와 연결하면 음성으로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 출시된 '게이트 박스'는 홀로그램으로 캐릭터를 투사해 사용자와 감성적 관계가 가능하다.

  조지아 공대 컴퓨터 공학과 수업을 돕는 조교 중 한명이 인공지능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사람을 놀라게 했다. 300여명의 학생이 쏟아내는 1만개가 넘는 수업 관련 질문의 40%를 IBM이 만든 '질 왓슨'이 라는 인공지능이 답을 했고, 학생 대부분이 그 사실을 알아 차리지 못했다.

  일본 소프트 뱅크가 제작한 쇼셜로봇'페퍼'라는 귀여운 외모와영리함으로 독거노인들과 노인 요양병원의 반려자로, 지적장애 아동의 친구로 사랑받고 잇다. 상점에서 손님을 응대하기도 하고, 보험 상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제조사의 판매상담원으로 사람과 경쟁하며 그 역활을 늘려가고 잇다. 특정분야에서 사람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대상으로서 사람의 역활을 온전히 대체하고 있다.  < 인공지능 시대의 성찰 이재포의 글도 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