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랑계풍(김영수) 작가의 때때로 쓰는 詩

당신의 나약함을 위하여!

인간심리분석 2015. 9. 30. 23:32

                                       당신의 나약함을 위하여!

 

                                               낭계 김영수   9월30일

 

 

자유를 당신에게 바치겠습니다.

당신은 따뜻하지도 않았고,

당신은 의롭지도 않았습니다.

 

허망함을 당신에게 바치겠습니다.

당신은 분노하지도 않았고,

당신은 실망하지도 않았습니다.

 

당신은 의존이라는 바위 뒤에 매달린 돌 조각 일 뿐

자유와 허망함을 두고 끝까지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런 당신을

한계의 벼랑끝에 매달고 가는 이 사회에 남겨두고

지켜보고 지켜보고....

나약함에 웅크리고 놀란 토끼 눈으로 세상을 보는 당신을

안아 드릴 수가 없습니다.

 

버리십시요, 내게 주어진 허약함을 버리십시요.

아주 조금씩 계획적으로 도전하고,

아주 조금씩 계획적으로 동참하고,

아주 조금씩 계획적으로 통분하십시요.

 

당신은 인간이기에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당신 앞에 자유와 허망을 그냥 두고

가지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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