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심리발달 연구, 엄마는 심리학자

유아심리- 선천주의 심리학자들의 연구

인간심리분석 2020. 2. 8. 10:00

유아심리-선천주의 심리학자들의 연구


특정한 종류의 지식을 학습하는 데 이용되는 선천적 회로는 발생 과정 동안 배선되는가?

인지나 심리의 선천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원칙적으로 환경이 마음에게 '지시를 내린다'는 생각을 거부하기 때문에 회로에 대한 환경으로부터의 지시도 거부한다.


피아텔리-팔라리니 같은 이는 지시에 내포된 경험주의적 함의를 배격한 예르네, 샹죠, 에델만 등의 주장을 토대로 "학습 따윈 없다"라고 단언했다. 그가 질문한 것은 일반적인 학습이 아니라 환경에 낙인찍힌 행동주의적 개념의 학습이다.


선천주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모든 능력은 넘치게 배선된 뇌 안에서 선택되기를, 즉 피아텔리- 팔라리니의 용어에 의하면 '매개변수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가정한다.


선천주의자들은 '활동에 의해 유도되는 성장의 증거는 감각시스템에서 가장 뚜렷하며, 좀더 고차원적인 인지과정에 관여하는 뇌 시스템들(선천주의자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마음의 모듈들)은 선택에 의해 구성될 가능성이 농후하지 않는가?를 비판 할 것이다.


이에 인지 과학자들은 강하게 반대한다.

1997년 엘먼과 그의 동료들이 공저한 <선천성을 다시 생각한다>가 그 하나이고, 다른하나는 쿼즈와 세지노브스키가 공저한 <인지발생과정의 신경적 기반 구성의 선언>이라는 논문이다.


이 두글은 모두 지시에 의한 성장을 부각시키고, 피질의 특정성보다는 가소성을 강조함으로써 신경발생에 대한 '구성주의적 접근'을 주장한다.


구성주의자들은 (언어를 배울 수있는 능력과같은) 선천적 능력에 대한 대부분의 개념들에 대해 두루 못 마땅해 하며, 특히 선천적 지식(단어, 개념등과 같은 선천적인 마음의 내용)이라는 견해에 반대한다.


구성주의자들은 회로들을 유전적으로 프로그램된것이 아니라 환경에 의해 유발되는 신경활동으로부터 그 기능을 획득한다고 결론짓게 한다.


그러나 구성주의의 입장에 대한 한계가 있다.

첫째, 구성주의는 피질의 관점에서 거의 배타적으로 마음의 발달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둘째,구성주의 자들은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언어와 같은 몇 가지 능력들의 선천성까지 부인하려 한다.

셋째,피질을 만능 인지 학습 장치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학습에 관여하는 시스템들(피질과 하부피질 시스템들 모두 포함)이 다수일 가능성을 가볍게 여긴다.

넷째,피질 한조각(제거, 손상, 또는 외과적 이식수술 등에 의한)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가운데, 구성주의자들은 그러한 드문 조건에서 비롯된 적응이 정상적인 상태에서의 기능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상태에서의 기능을 드러내는 것일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


다시말해 가소성은 뇌 시스템들의 한 특징이지 그들의 진화된 기능이 아니다.



일부 회로들의 전반적인 기능이 유전적인 암호에 의해 다소간 선천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을 부인할 뚜렷한 이유는 없다.

그것이 선천적인 지식 자체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지식을 선천적으로 습득하는 쉬운 경향성에 대한 얘기하면 더욱 그러하다.


선천적 기능의 후성적 발현이 오로지 이미 존재하던 시냅스들 가운데서의 선택에 의해서만 이뤄진다고 가정할 이유도 없다. 선택과 지시는 대부분 회로들의 최종적인 연결을 조형하는 데 공동 작업할 것이다.


따라서 만약 우리가 특정 지식이 선천적이라거나 또는(신경 시스템에서 환경에 의해 유도되는 신경활동 같은) 비 유전적 인자들이 이미 존재하는 시냅스들 가운데에서의 선택에만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종 전형적인 특징의 선천성이 뇌발생의 후성적 속성과 타협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나아가 우리는 선천성(존재하는 기능의 유전적 암호)이 적응(그 기능에 대한 자연선택)을 의미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Neisser  (1988 )  철저한  분석을 거친 후에 '인간은 지능이라는 하나의 특정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 능력은 인간 유전체에 선천적으로 암호화되어 있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유전자는 모든 인간이 뇌에 특정기능이 자리 잡는 데 핵심적인 역활을 하며, 각 개인에게서 이러한 기능이 배선되는 방식의 차이에는 상대적으로 덜 기여한다.


성격특질과 지능에서의 일란성 쌍둥이들의 유사성을 평가하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들에 대한 숱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이 연구들은 대개 유전성 점수를 계산해 내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데, 유전성 점수란 하나의 주어진 형질이 얼마만큼 유전자에 의해 좌우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어머니의 혈액으로부터 태아에 전해지는 화학적 물질들은 생애 초기의 발생 중인 태아에게 미치는 주요한 환경인자로, 결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출생 전에 상당수의 연결들이 형성되어 자궁 속의 외적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가령 임신30주째가 되면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에 따라 태아의 심박률이 달라진다. 태아의 뇌는 환경적 사건들을 구분할 수 있으며 환경적 자극들에 대한 정보를 학습하고 저장할 수 있다.(Jacobson 1993)


고프닉과 그의 동료들은 최근 저작에서 어린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배울 때마다 그 뇌는 다른 무엇인가를 배우기 쉽도록 도와주는 방식으로 변한다고 주장한다.


 저명한 발달 전문가인 존슨은 이책의 서평에서, 어린시절이 중요한 까닭은 그 시기를 놓치면 기회의 창이 닫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시기에 학습한 내용이 다음 학습을 위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자아의 상당부분은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새로운 기억을 만듦으로써 학습된다. 학습이 기억을 창조하는 과정이듯이, 창조된 기억은 이전에 학습한 것들에 의존한다.


학습과 발달은 동전의 양면이다. 우리는 시냅스를 갖기 전에는 학습할 수가 없다.내부의 명령에 입각해 시냅스들이 형성되자마자 시냅스는 우리가 겪게되는 외부세계로부터의 경험들에 의해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유전자, 환경, 선택, 지시, 학습 이 모든 것들은 뇌의 구성과 시냅스의 배선, 자아발달에 중요한 공헌을 한다. 생애 초기의 광범한 가소성은 결국 끝나지만, 우리의 시냅스들은 변화를 멈추지 않으며 경험에 의해 미묘하게 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우리는  선천적 기능 심리를 연구합니다. 위의 글은 <시냅스와 자아>에서 발췌한 글이며 연구의 자료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