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랑계풍(김영수) 작가의 때때로 쓰는 詩

공원의 나무의자

인간심리분석 2016. 8. 5. 19:23

공원의 나무의자와 소나무


                      낭계   2016,8,5
솔방울을 머리에 이고 있는 저 소나무야
오늘은 어떤 솔방울을 매달았을까?
소나무 아래 나무의자에
연극의 배우가 대사를 한다.

 외국 나간 딸에게 걸려 온 전화소리,
택배 연락을 재촉하는 소리,
백발의 노부부의 추억 더듬는 소리,
수건을 목에 두른 노동자의 소리,
길 안내 지팡이를 흔드는 소리,

소나무는 솔방울에 소리를 저장한다.
자리비운 공원을 지키는 참새에게 전하려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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