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심리학

기능주의심리학과 기능심리학의 비교

인간심리분석 2015. 2. 23. 15:00

                                                             기능주의 심리철학 연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서양철학전공 권오만 1994년12월 석사학위논문을 중점으로)

 

1머리말

 

인간의 정신과 육체에 관해 데카르트가 분명하게 언급한 이래로 항상 논란이 된것은 정신적인 영역이었다.

상황은 오늘날에도 그리 변한것이 없어 보인다.


막대한 과학적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신적인 영역을 지배하는 결정적인 원리에 대한 동의는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정신적인 영역과 물리적인 영역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주장된 많은 철학이론들이 그 설득력을 잃게되는 원인도 궁극적으로는 그것의 정신적인 영역에 대한 합당한 설명 여부에 있다 할 수 있다 .


 정신적인 영역에 대한 설명이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지향성과 주관성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신적인 영역에 대한 전통적인 철학자들의 입장은 크게 이원론과 유물론의 두 범주로 나뉜다.


 대체로 이원론자들은 정신을 하나의 비물리적 실체로 보는 반면에 유물론자들은 정신적인것읋 물리적인 것과 구분하지 않는다.


유물론자들은 오히려 모든 정신적 상태, 속성, 과정, 작용들을 원칙상 물리적 상태, 속성, 과정, 작용들과 동일한 것으로 본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과학의 본격적인 분화와 발전에 따른 성과들의 세례를 받게 된 철학자들은 이원론에 대한 지지를 포기하는 경향을 띠게 되었다.


 그들이 보기에 이원론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원론은 물리적 세계와 주관적인 정신적 영역을 양립가능한 방식으로 설명해내지 못한다는 결정적인 약점을 갖고 있었다.


 이원론을 포기한 철학자들이 나아간 방향은 유물론이었다.

이전에도 유물론 이론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20세기의 유물론은 과학적인 발전을 근거로 한것이라는 점에서 좀 더 강력한 모습을 갖게 되었다.

 

 유물론자들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물질적인 세계에서 어떻게 의식과 지향성이 가능한가? 라는 물음으로 요약 될 수 있다.


이러한 물음에 유물론자들은 물리적인 세계상 속에 정신의 영역을 흡수 통합한 설명을 제시하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유물론들의 노력의 구체적인 성과는 아래와 같은 여섯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의 성과는 행동주의이다.

행동주의는 크게 철학적(논리적, 형이상학적) 행동주의와 방법론적 행동주의의 두 가지로 나뉜다.

철학적 행동주의와 달리 방법론적 행동주의는 제거주의로 이어진다. 철학적 행동주의자들은 정신적인 원인을 나타내는 모든 말을 환경적인 자극과 행동적인 반응에 대한 말로 번역함으로써 심리학의 언어로 부터 제거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본적으로 사고, 분노, 의향과 같은 정신적 용어의 의미가  육체적인 행동과 그것이 일어나는 물리적 환경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논리적 행동주의 자들이 구체적으로 취한 전략은 '번역주의적 환원' 이었다.

즉 사적이고 주관적이며 내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정신적현상들을 기술하는 모든 심리적 용어들을 행동및 행동성향을 가르키는 물리적 용어들로 번역함으로써 심-신 문제에 대한 해결을 구하는 입장이다.

 

두번째는 유형동일론 이다.

유형동일론자들은 정신적인 원인들은 실제로 있지만 그것들은 두뇌 속의 신경생리학적인 사건들과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의 기초는 존재론적 단순성(흔히 오컴의 면도날 원리라 불리는)이라는 미덕과 프레게의 뜻과 지시체를 구분하는 의미 이론이다.

 

넷째는 제거주의 이다.

제거주의는 방법론적 행태주의를 계승했다.

방법론적 형태주의자는 정신적 개념들의 분석을 문제삼기보다는 과학적 심리학을 위해서 조작적으로 정의 될 수 없는 정신적 언어는 제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는다.

 

다섯째는 도구주의 이다.

 이는 환원이 불가능해서 실재성의 지위를 받기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개념들이 지능적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하는 데 있어서 편리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불가피한 도구의 역활을 한다고 인정한다.

 

마지막으로 개별자 -동일론과 함께 환원주의적 유물론에 대한 강력한 반론이면서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주의가 있다.

퍼트남(H.Putnam)의 '다수 실현가능성'에 근거한 기능주의의 이론은 환원주의를 공통요소로 갖는 철학적 행동주의와 유형- 상태 동이론에 대한 휼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기능주의는 인공지능, 계산 이론, 언어학, 사이버네틱스, 심리학에서의 발전에 대한 철학적 반성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한데 뭉뚱그려서 인지과학으로 알려진 이 모든 분야는 어떤 수준의 추상화와 정보를 처리하는 체계들과 의 관련을 공통으로 갖는다.


 이런 수준의 추상화에 대한 철학적인 설명을 제공하려고 모색하는 기능주의는 인간, 계산기 그리고 체계화되지 않은 영혼과 같은 다양한 체계들이 모두 정신적 상태들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한다.


기능주의적 견해에서는 한 체계의 심리학은 그것이 이루어진 재료(살아있는 세포들, 정신적인 혹은 영적인 힘) 가 아니라 그 재료가 합쳐지는 방법에 의존한다. 기능주의는 어려운 개념이며 그것이 추방하고자 하는 이원론과 유물적인 심리 철학의 결점을 재 검토해서 파악하는 한 방법이다.


 나아가 기능주의는 인지과학의 탐구계획의 비판적 부분, 즉 심적 사건들이 알려지고 분류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려는 철학적 시도를 나타낸다.


 기능주의는 심적사건들이 그들의 인과적역활들에 의해 분류된다고 주장한다.

즉, 캠축이 자동차 엔진의 밸브개폐를 통제하는 그것의 인과적 역활로 규정 되듯이 심적 사건은 심적 체계내에서의 그것이 인과적 역활에의해 기술 될 것이다.


 이런 접근에서 중요한 점은 심적 사건들이 그것의 물리적 구성과는 독립적으로 알려지고 분류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이유에서는 흔히 기능주의는 유형-동일론과 양립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능주의는 심리철학의 주요한 문제들 대다수와 폭넓게 연관되어있다.

기능주의는 감각, 감정, 의지 자아와 명제태도(믿음, 욕구, 의도 등 명제들에 대한 관계를 포함하는 것으로 봉리는 심적 상태들) 의 본성을 조망할 수 있는 통일적인 관점을 제공해 준다.

 

오늘날에는 실제로 아주 다양한 형태의 철학적 기능주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