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부단과 미결정

우유부단 과 미결정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워하는 성향이라 알려진 우유부단은 불확실하고 모호한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 세부에 대한 집착, 결정을 할 때 모든 가능한 대안들을 고려함으로써 결정이 지연되는 경향을 의미한다.

 

한 과제 혹은 의사결정에서 일련의 과제를 적절하게 완수했다는 근본적인 확신이 결핍한 상태, 즉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민병배2000, Reed,1985)

 

우유부단한 개인들은 높은 수준의 모호성, 불안, 좌절, 불 분명안 개인적 정체감, 낮은 자기확신, 자기 존중감, 외적 통제소를 지니고 있으며 그들의 상황에 대하여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Salomone,1982)

 

반면에 미결정은 발달과정에서 정상적이고 자신과 자신의 직업 또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더 많은 지식을 수집하기 위하여 의사결정을 연기하기 때문에 결정을 할 것을 재촉 받거나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

즉, 충분하고 정확한 자기와 환경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미결정 단계에 이른다고 본다.

미결정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및 개인이 결정에 도달하고 있는 정상적인 발달과정이다.(Osipow,1999)

 

우유부단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정적인 결과는의사결정에 대한 회피 및 지연이다.

Milgram,1988은 지연 행동이 불안을 유발하는 과제수행을 가능한 뒤로 미루려 한다는 점에서 지연행동을 회피행동의 일종으로 보았다.

우유부단은 어느 것을 먼저 할지 결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래되며 완벽주의의 하위차원 중'실수에 대한 염려' '행동에 대한 의심' 등의 요인과 강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정혜윤,2001)  세부에 대한 집착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반면에 지연행동은 '의도된 행동의 지연'으로서 '행위의 의도' 및 '지연'이라는, 두 개념 만으로도 충분히 정의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서 행동지연을 유발시키는 일련의 성향들의 집합이다(김환,1999)

 

 Carr1974는 강박장애의 핵심이 '비현실적인 위협평가'에 있음을 개념화하고 강박적인 사람들이 의사결정시 위험 가능성, 즉 부정적인 결과의 발생확률과 그 대가의 심각성에 대해 과도하게 추정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였다.

그래서 강박적인 사람들의 의사결정 결함은 그 결정의 결과가 가져올 불쾌함과 관련되며, 이들은 조금이라도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매우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거나 맹목적인 순응을 통해서 갈등을 회피하려고 한다.

 죄책감, 회피과정 과 불안, 직면과정이 강박적인 사람들의 인지과정에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하고, 드러난 권위적 합리성과 감추어진 자율적 합리성 사이의 갈등이 우유부단이다(민병배,20000)

 

정혜윤2001의 연구에서는 우유부단이 역기능적 태도 척도의 '성취지향성 및 자율성'과 '사회적 의존성 및 애정욕구'에 동시에 강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우유부단이 의존적 성향 뿐만 아니라 자율적 성향과도 관련 됨을 의미한다고 언급하였다.

의존과 자율사이에 서 특정방향으로 선택하지 못하고 둘다 버리지 못하는 것은 우유부단의 현상을 반영하는 의존욕구와 자율욕구에의 갈등을 시사한다고 언급하였다.

 

특수상호작용 모델은 사람의 역기능적 신념을 두가지 성격적 차원-'자율성과 사회적 의존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이는 특정한 종류의 사건에 대해 취약하다고 보았다.

자율성의 욕구가 높은 사람은 독립성을 원하고 일과 성취를 중요시하며 혼자만의 활동을 좋아하는 반면에 사회적 의존성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인정과 애정을 얻고 친밀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타인을 즐겁게 하려는 강한 욕구를 지니게 된다.

이 특수 상호모델에 의하면 자율성의 욕구가 높은 사람은 독립성과 목표지향적 행동이 위협받는 생활사건(예를들년 실직, 신체적 질병,업적부진)에 의해 우울해지고 죄책감, 열등감, 실패감  및 무능감을 경험하는 반면,

사회적 의존성이 높은 사람들은 대인관계와 관련된 부정적인 사건들(예를들면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 이혼, 별거, 실연 등)에 의해 우울해지거나 외로움, 고독감, 슬픔, 무력감, 나약함 등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