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랑계풍(김영수) 작가의 때때로 쓰는 詩

의지여 살아 있으라

인간심리분석 2011. 10. 10. 23:43

의지여 살아있으라.

                                                    낭계 김물결

  

 

걸고 세우며 달리던 노력이여

서글퍼 마라.

 

널 간수하고 사랑하던 그 마음

아직 떠나지 못하는

강가에 선 이방인 처럼

 

울지도 못하고,

놓지도 못하고,

한숨짓지도 못하는

나를 용서하여 주라

 

지키려고 했더이다.

끝까지 지키려고 했더이다.

 

 

살지만

사는게 아닌 것처럼

널 지키지 못한 것 으로

이미 많은 것을 잃었다.

 

의지여 살아 있으라

언젠가 다시 만날 때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