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심리분석 2011. 9. 8. 23:17

첫사랑을 기다려

                                            낭계 김영수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던 기다림

이백 스물 아홉 번.

 

노년이 되어

찬 바람 부는 이쯤에

바람결에 듣고 싶은 그녀의 소식

 

어디선가

날 부르는 것 같아 

자꾸 돌아보지만

낙엽 떨어지는 소리 뿐 

 

오늘도

쓸쓸히

열려진 대문사이에 낀 낙엽을

조용히

밀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