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인간과 환경
태초의 인간과 환경
'19번 아이'라고 부르는 소녀에 관한 이야기이다.
심리학자 제롬 케이컨은 기질에 관해 그리고 한 아이가 궁극적으로 얼마나 행복해 질 수 있는가를 밝히는 과정에서 기질이 맡은 역활에 대하여 수 많은 발견을 한 사람이다.
<당신이 귀엽고 얌전한 아이에게 해준 것이라고는 아기침대에 새 장남감을 넣어준 것 뿐이다. 그런데 아기는 마치 장난감을 당신이 뺏어간 것 마냥 반응을 한다.
아기의 눈동자가 당신을 응시하고 얼굴은 돌풍이 곧 닥쳐올 것 처럼 마음 속에 쌓인 스트레스로 일그러 진다. 그러고는 4등급 싸이클론이 몰아치듯 울음을 터뜨리고, 다리를 바둥거리며, 대참사 수준의 괴로움에 등을 뒤로 젖힌다. 그러나 아기가 이러는 건 꼭 당신 때문 만은 아니다.
낯선 목소리, 이상한 냄새, 큰 소음 등 새로운 환경을 대 할때 마다 이런 일이 발생 한다. 이 아기가 15세 쯤되어 학교생활과 과외활동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소녀가 대답하자, 당신이 뭔가 좀 이상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그 소녀의 얼굴이 아까말한 아기와 똑같이 뭔가 걱정 스러운 표정으로 바뀐다.
소녀는 줄곧 안절부절 못한다. 무릎을 흔들고, 머리카락을 배배꼬고, 귀를 만지작 거린다.목에 큰 덩어리라도 걸린듯 더듬 거리며 대답한다.
"정말 불안해요 특히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때에는 더 그래요, 저는 언제나 생각해요 여기로 가야할까? 저기로 가야할까?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된 건 아닐까? 말을 멈춘 소녀는 울음을 터뜨렸다."어른이되면 어떻게 세상을 헤쳐나가야 할까요? 아니 내가 정말로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떨쳐낼 수가 없어요." >소녀는 15년전의 바로 그 아기였다
아기가 느끼는 불안은 어디서 왔을까?
태초의 인간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는다.
환경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힘을 알게 되고,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불안, 두려움, 무기력을 알고 위험 앞에서 피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스스로 나약함을 인식하고 자율적 의지로 타인을 의존하지 않고 생존을 수용하는 특성(이기성, 공격성, 잔혹성, 진취성, 과단성, 생산성)등 우월한 기질이 자생하게 된다. 환경에 적응력이 생긴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결핍과 안전의 욕망을 위하여 스스로 위험한 도전과 무기력에 대한 용기와 불안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우월한 기질이 진화된 것인데 아기의 불안은 최고 집행기능의 프로그램에 저장되어 있는 불안 조절 능력이 다른 아이와 다른 것이다.